일단 제 부끄러운 점수...를 사진으로 올리면서 합격수기를 쓰겠습니다.

 간호사로서, 특히 3교대를 하는 직장에 다니면서 독학을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이번년도에 병원에 들어갔기때문에 신규였고, 공부한다고 스케쥴을 변경하거나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것도 죄송하고. 사실은 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독학사"는

"독"한 사람들만이 "학"사를 따기위해 "죽을만큼(死)" 공부해야한다 라는 말을 들었었거든요.

그리고 혼자서 계획을 짜서 공부한다는게 쉽지 않기에 방송통신대학이나 RN-BSN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집안의 가장이어서, 단지 나의 자아실현을 위해 2년이상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써야한다는게 부담되었습니다. 방송통신대는 2년동안 공부해야하고 RN-BSN도 임상경험과 경제적인 여건이 맞지 않았기에 그저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제 꿈을 미뤄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병원 면접을 준비하면서 기본간호, 성인간호 책을 펴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내가 이렇게 공부했었는데, 나는 하고싶은게 많았고, 나에대해 기대한게 많았는데 포기하지 말자 다른 돌파구를 생각해보자"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가 공부했던 책들을 다시한번씩 펴보는데 간호윤리때 교수님 말씀을 적었던 필기를 보게되었습니다. "교수님도 독학사로 공부하심, 다양한것들 하셨는데 부럽다..."  쉬는 시간에는 교수님보다는 우리의 선배님으로 늘 위로와 꿈을 심어주셨던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책 모서리에 조그맣게 끄적인 메모였습니다.  아무것도아닌 낙서였는데 그 글을 보고 바로 컴퓨터를 켜서 "간호독학사" , "독학사" 이렇게 검색을 하면서 거의 모든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교하고 이 iMBC캠퍼스로 선택해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인터넷강의가 익숙치 않았던 저는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누군가 나를 감시하지 않으니까 자꾸 풀어지는것 같고... 초반 일주일은 어떻게 강의도 듣고 문제도 풀다가 다시 안 하게 되었습니다. 교대 근무를 하면서 생활리듬이 자꾸 틀어지고 피곤하다 보니까 컴퓨터도 안 키고, 그냥 오늘은 자자.. 이러면서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이럴 때 정말 도움을 받았던게 독학사 오프라인 강좌였습니다. 문자로 참석자를 받는다고 연락이 와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내 off를 투자해가며 들을 가치가 있을까?"란 의구심도 있었고, 저는 인천에 살지만 강좌는 연세대에서 해서 거리도 멀었지만, 아침 9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전화로 문의를 했는데, 참 친절하게 전화받아주시고 설명해주셔서 한번 참석했습니다.

 근데 정말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건 오프라인강좌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의실에 꽉 찬 나와 같은 간호사들의 학구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제까지 나혼자 공부하니까 너무 힘들다라는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이래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게 도움을 받는것 같습니다.  처음 오프라인강좌에서 독학사의 장점과 각 과목당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총점합격제와 어떤 교양이 유리한지, 교수님들께서도 독학사에 붙으셨던 경험이 있기에 자신의 노하우를 말씀해주셨습니다. 나눠준 종이에 정말 정성들여 써진 교수님들의 노하우, 공부방법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2번째 오프라인강좌는 시험 2주전에 해주신 마지막 쪽집게 강좌였는데, 마지막 2주는 그때 들었던 노트만 가지고 계속 버스안에서, 밥먹을때, 화장실 갈때도 가지고 다녔습니다. 다른곳과 차별화된 정말 좋은 오프라인강좌! 두번째 강좌에서는 다른 타사이트에서도 들으러 온 학생분들도 있었을 정도로 정말 질 좋은 강좌였습니다! (음년도에는 4번정도 오프라인강좌가 생기면 더 많은 합격자들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확신이^^) 저는 문제집을 2번 풀고, 오프라인 강좌에서 들었던 모든 노하우들을 최대한 한 노트에 정리해서 다른책들을 찾아보지 않게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리된 것으로 실제 시험볼때 그 정리한것만 보도록 했구요^^.

 별로 좋지 않은 점수이지만... 3년제를 나오신 선배님, 또 후배님들을 위해서 부끄럽지만 격려해드리자면, 대학생때 저 별로 성적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과목에대한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서 점수차이가 심하게 나는 편이였고, 이번시험또한 과목마다 점수차이가 심하게 나서 총점합격제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떨어졌겠지만, 우리 간호사들 독한거 어디 가겠습니까. 3교대하고, 오버타임하면서 대학생 때 가지고 있었던 미래의 계획, 나에대한 기대 잊고계셨다면, 독학사에서 한발 더 가까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이라면 꼭 포기하지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항상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 학사 취득을 통해서, 제 꿈인 조산사를 준비할 때 더 이점이 생겼고, 정말 제일 중요한건

제 마음가짐이 "나는 이제 조금 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니까, 대상자를 대할 때나 내가 간호를 할때 조금 더 전문적으로, 조금 더 겁먹지않고 할 수 있다"라고 바뀐 것입니다.

 선배님들! 후배님들! 우리 용기내서 같이 학사 취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