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합격후기를 읽고 계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

저는 이번에 &8203국어국문학과 독학사 종합시험 과정에 최종 합격한, 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주부입니다. ^^

˝독학사˝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친구가 하는 말에서였어요.

대학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대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저에게 ˝독학사˝라는 게 있다고 살짝 얘기를 해 주었었답니다.

그런데 살림에 세 아이 양육에 하루하루를 바쁘고 정신없게 보내면서 ‘독학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할 겨룰 없이 그냥 지나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카카오***에서 우연히 ˝독학학위제˝를 홍보하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상담문의에 기본적인 사항을 남겼더니 그 날인지 그 다음날인지, 학습팀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원서접수가 내일인데 접수마감 바로 전 날, 운명적으로 독학사를 만났고 그렇게 저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길었지만 제가 독학사를 선택하게 된 서론이었습니다.

이제본론으로 얘길 시작할게요.

저는 대학학점이 남아있어서 2단계부터 응시를 하면 됐어요. 1단계는 생략된 셈이죠. 2단계는 3과목만 시험을 보면 되어서 학습팀장님이 짜주신 플랜을 토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론 강의가 끝나면 바로 그 이론에 해당하는 문제를 꼭 그날그날 풀었어요. 채점을 하고 어떤 유형에 취약한지 확인을 쉽게 할 수 있었고, 매 단원을 그런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간혹, 혼자 문제를 풀어보지도 않고 문·풀 강의만 듣는 수강생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꼭 직접 문제를 풀어보고 문·풀 강의를 들어서 복습하고 확인하는 개념으로 공부해서 교수님의 설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하단답지에는 길게 늘어져 있는 주관식부분을 교수님들께서 정리해 주시는 간단·명료한 필기에 제 나름 살을 붙여 암기하기 쉽게 정리를 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단계는 준비기간이 한 달 밖에 되질 않아서 이론 강의를 반복해서 들을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한 번을 봐도 제대로, 천천히 본다는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문제풀이에 신경을 써서 공부를 했습니다.

덕분에 2단계는 한 번에 합격을 했어요.

그런데 3단계는 두 번 만에 합격을 했는데요.

총 6과목 중에서 3과목만 합격을 한 거예요. 그래도 독학사 시스템 중에 마음에 드는 부분이 3과목만 합격을 해도 그 과목이 합격으로 인정이 되니까 불합격한 과목만을 다시 공부하면 되니 참 좋더라고요.

떨어진 3과목을 다시 준비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이론 강의를 2~3회 반복듣기 할 수 있었어요. 한 번 떨어지고 나니 ‘또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더라고요. 걱정되어서 잠도 못자고 정말이지 준비하는 내내 입술은 불어터지고 입안은 헐고 잠도 부족하고 컨디션이 좋을 때가 몇 번이나 있었는지...마음고생하고 그랬던 기억들이 선명히 떠오르네요.

불안한 마음을 싱크대며 냉장고, 책상 앞 등 보이는 공간마다 포스트잇으로 덕지덕지 도배를 했어요.^^ 서브노트도 만들어 2회째부터는 서브노트에 필기를 하고 3회째 들을 때는 동영상 재생속도를 가장 빠르게 해서 (교재에 이미 필기가 완료된 상태이므로)교수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여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3번씩 들으니 이제는 어떤 타이밍에 교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해 주실지 까지도 알게 되더라고요.

   ^^

&8203

국문과 과목들이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과목마다 중점을 두는 비중이 다 다르고, 범위도 워낙 광범위해 암기할 것 도 많고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럴 때면 정원상 교수님의 격려의 말씀이 진짜 많은 힘이 됐었어요.

물론 다른 교수님들의 수업이나 응원의 메세지도 힘이 됐었지만요. ^^

말씀이 엄청 빠르시지만 콕 집이 주시는 최민정 교수님,

혼자서도 잘 웃으시는 애교 많고 소녀 같으신 박수미 교수님,

머리스타일은 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늘 어떻게 암기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 디테일 하게 말씀해주시는 서광석 교수님,

수업을 아주 재미있게 이끌어 주셔서 잠시라도 지루할 틈 없었던 송현욱 교수님.

비록 인터넷 강의라는 인연으로 만나 교수님들은 제 얼굴을 모르시지만 저는 강의를 들으며 교수님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진 기분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정원상 교수님의 수업이 말 그대로 ‘천의무봉’한 수업.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수업이 정말로 인상 깊었고, 그 덕분에 2단계에 문법론, 3단계에 정서법, 4단계 국어까지 겨우 턱걸이한 90점대 점수이지만, 정원상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과목은 암기하기 쉽고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이론강의, 문·풀 강의 이 밖에도 최종60분, 파이널 적중문제, 온라인실전모의고사들은 물론 평가영역 예시문제들까지 자료실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빠짐없이 활용을 했습니다. 모두 풀어보고 답 체크를 했고, 해설특강이 없이 답안만 있는 것은 따로 서브노트와 교재를 찾아가며 확인하고 암기하며 하나하나 제 걸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저는 살림을 하고 세 아들을 키우면서 새벽잠을 쪼개고 아무도 이끌어 주지 않는 (말 그대로) 자신과의 싸움이라는‘독학’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에 제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이 참 좋은 영향을 미쳤고, 가족들&지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 공부해 합격을 맞이한 저는 지금 무엇이든 할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금 늦은 나이의 공부를 망설이고 계신다면 바로 시작해보세요.

imbc를 믿고 나 자신을 믿고 시작하신다면 분명 저와 같은 성취감을 맛 보게 될 거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늘 제가 믿고 의지했던 신혜인 팀장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이 글을 빌려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체적인 기간 말고, 공부한기간만 따지자면 11개월을 정성과 노력과 도전했더니 이렇게 크나큰 결과를 맞이했네요. 제 글이 얼마나 도움이 되실지는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과 참고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